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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연령대별 성별 진료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전체 여성의 진료비는 31조7186억9000만 원으로 남성 27조4420억7000만 원보다 15.6% 많았다. 진료 인원을 감안한 1인당 진료비는 남성 125만5511원, 여성은 135만8910원이었다.
여성은 10대 미만과 10대를 제외한 성인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총 진료비가 많았다. 10대의 경우 남성 총 진료비는 1조625억7000만 원이었으며 여성은 8711억7700만 원에 그쳤다. 성별 간 진료비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80대 이상 고령이었다. 80대 이상 여성의 총 진료비는 1조2684억5000만 원이었나 남성은 7346억5800만 원이었다. 해당 연령대의 여성 총 진료인원은 153만2824명이었으나 남성은 88만441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진료 인원에 따른 격차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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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후로는 다시 남성이 여성을 앞질렀다. 60대 남성의 1인당 진료비는 184만 원, 여성은 175만1000원이었다. 80대 이상 남성의 1인당 진료비는 380만5300원, 여성은 355만5800원으로 나타났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 30대 여성에서 의료비 지출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산전 진찰, 분만 등 출산 관련 항목 때문으로 보인다”며 “60대 이상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1인당 의료비 지출이 많은 이유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비율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특성과 고령층 의료비 수요를 고려했을 때 맞춤형 관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