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첫날인 1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 도서관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10.02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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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지가 폐쇄됐다. 특히 국립공원, 박물관 등이 문을 닫으면서 하루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관광 수입이 감소하는 재정적 손실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워싱턴기념탑, 의회도서관, 국회의사당, 국립식물원 등이 문을 닫으며 시민들에게 불편감을 초래했다.
워싱턴기념탑은 이날 건물에 붙인 공지문에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며 “불편함을 초래해 사과드린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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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보호협회는 셧다운으로 인해 방문객 요금 수입이 하루 최대 100만 달러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인근 지역 사회는 매일 최대 8000만 달러의 관광 지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 소기업 대출, 국립공원 운영, 참전용사 직업훈련 같은 정부 기능은 의회가 추가 자금을 승인할 때까지 중단된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업무는 이어지지만, 많은 군인과 법집행관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즉, 셧다운을 종식시키려면 민주당의 지지가 필요하다.
J.D.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번 셧다운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와 민주당 내 극좌 세력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민주당이 정부 운영 재개에 필요한 예산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가로 불법 이민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예산 수십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슈머 원내대표는 백악관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단 한 푼의 연방 달러도 서류 없는 이민자(undocumentedimmigrants)에게 건강 복지를 제공하는 데 쓰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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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