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앞세워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긴다. 슈퍼크루즈는 단순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넘어, 운전자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챙기는 기술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더라도 슈퍼크루즈가 차선을 유지하거나 바꾸고, 속도를 조절하도록 돕는다. 만약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슈퍼크루즈가 개입해 단계별 경고 후 기능을 자동으로 종료한다.
슈퍼크루즈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GM
운전자 편의 높이고 안전은 강화…업계 최초 상용화 기술 ‘슈퍼크루즈’
GM이 선보인 슈퍼크루즈는 라이다 기반 고정밀 지도와 위성항법장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센싱과 제어 기술이 맞물려 작동한다. 라이다는 빛 탐지 및 거리 측정(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 빛을 발사해 그 빛이 물체와 부딪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감지한다. 이후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깜깜한 밤이나 기상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운전자에게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를 감지해 알린다. 차량 제어 시스템은 센싱 기술이 탐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간거리 유지와 속도 조절, 차선 중앙 주행,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고정밀 지도와 GPS는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행할 도로의 특징을 파악해 돌발상황 대처를 가능케 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눈과 머리 방향을 추적, 전방 주시 여부를 체크한다.
슈퍼크루즈가 작동하는 모습 / 출처=GM
스티어링 휠 상단에 녹색 불을 점등해 슈퍼크루즈 작동을 알리는 모습 / 출처=GM
스티어링 휠 상단에 빨간 불을 점등해 운전자의 개입 필요성을 알리는 모습 / 출처=GM
GM은 현재 슈퍼크루즈를 북미 판매 23개 모델에 적용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매달 4000마일(약 6400km) 이상 슈퍼크루즈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을 고도화한다. GM은 고속도로 구간에서 작동하는 슈퍼크루즈를 도심 도로에서도 활용하도록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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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크루즈 작동 과정 / 출처=GM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 임박…단계별 검증 및 시범 운영 거쳐 탑재 모델 발표 예상
GM은 북미시장에서 호평 받은 슈퍼크루즈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각 지역에 최적화한 슈퍼크루즈를 선보이기 위해 고정밀 지도와 제반 기술 작업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단계별 검증과 시범 운영을 거쳐 탑재 모델을 발표할 전망이다.
GM은 인프라가 우수한 한국 시장에 슈퍼크루즈를 선제 도입해 새로운 드라이빙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GM 한국사업장은 2024년 말 슈퍼크루즈 기술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세션을 개최했으며, 최근 열린 테크 세션에서도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지난 4월 개최한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 당시 회사 측은 “슈퍼크루즈 국내 도입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에는 슈퍼 크루즈 기술을 구독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OTA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이 지난 4월 개최한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 / 출처=한국GM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서비스 부문 리드 상무는 “슈퍼크루즈의 국내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과 테스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라며 “슈퍼크루즈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GM의 전략적 방향성을 대표한다. GM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의 플래그십 기술로 북미시장에서 자리매김했으며, 도입을 앞둔 국내에서도 같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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