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악몽/자현 글·차영경 그림/48쪽·1만6800원·나무의말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던 사서가 깨어나자 놀라운 풍경이 벌어진다. ‘행복’도서관은 ‘항복’도서관이 돼 있고, 여기저기 책이 쏟아진 채 엉망진창이다. 아이들은 초콜릿 과자를 먹은 손으로 침 묻혀 책장을 넘기기 내기를 하고 있고, 친구와 사이좋게 책을 나누자며 읽은 책을 반으로 찢기도 한다. 말 그대로 악몽 같다.
사실 계인의 정체는 ‘외계인’. 계인이가 해마다 연말에 ‘도서관의 악몽’이란 책을 빌릴 때마다, 도서관은 이렇게 난장판이 된다. 사서는 어린 외계인 어린이의 비밀을 지켜주면서도,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지킬 수 있는 묘책을 생각해 낸다. 그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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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