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9일 북한 러시아 평양수뇌상봉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체결 1주년에 즈음해 외무성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0 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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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이달 2~4일 중국을 다녀간 지 약 3주 만이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최 외무상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이달 초 김 위원장을 수행해 베이징을 찾았다.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그가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외무상은 방중 기간 동안 왕 부장과의 회담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1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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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북미 회담의 전제로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했다. 지난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 보도자료에도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빠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2000㎏로 추정한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는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당사국이 긴장된 형세를 완화하고,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