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직전 30초 촬영 허가…40분만에 종료 미결수인 金 사복 입어…마스크-안경 착용 상의 왼쪽엔 ‘4398’ 수용번호 적힌 인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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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했고,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은 사진·영상으로 공개됐다. 다만 공판 시작 전 약 30여초 간의 모습만 촬영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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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9.24 사진공동취재단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경위와 함께 법정에 들어선 김 여사는 별다른 발언 없이 피고인석으로 걸어갔다. 그를 향한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지자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자리에 앉았다.
복장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와 비슷한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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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입장 후 재판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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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 9. 24.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지난달 2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를 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크게 세 가지 혐의로 기소하며 김 여사의 범죄수익을 총 10억3000만 원으로 특정했다.
먼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공동정범(공범)’으로 가담해 8억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다.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7000만 원 상당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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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은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부는 26일 오후 3시에 준비기일을 한 차례 열고 증인 신문 순서 등을 정하기로 했다.
준비 기일 이후 일정은 ‘속도전’에 가깝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증인 신문 등 본격 심리를 시작해 매주 수요일 또 금요일마다 하루 종일 재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10월 15일, 22일, 24일, 29일에 검찰 측 주신문을 몰아서 하고, 이후 김 여사 측의 반대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