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예매 후 반환 303만장…34만장 재판매 안 돼 위약금 2배 상향에도 노쇼 좌석 역대 최고치…대책 필요
김희정 국회의원 (김희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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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마다 KTX와 SRT 등 열차표 예매 경쟁이 치열하지만, 예매 후 반환된 좌석 중 수십만 장이 재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와 SR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기간 열차 판매 좌석 793만 장 중 303만 장이 반환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34만 장은 재판매되지 않아 결국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김 의원은 “명절마다 수십만 장의 KTX·SRT 열차 좌석이 ‘노쇼’로 남아왔다”며 “특히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철도공사와 SR이 위약금을 2배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4만 장의 노쇼 좌석이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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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열차표를 50만 원 이상 구매한 후 95% 이상 취소한 상습 취소자가 1426명 이상 적발되기도 했다.
철도공사에선 한 고객이 3만 888장의 열차표를 구매한 후 이 가운데 3만 696장(99.4%)을 반환해 16억 2700만 원 상당의 반환금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이 고객은 법원으로부터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SR에서도 한 고객이 구매한 열차표 7648장을 전량 반환해 5억 4200만 원의 반환금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독일·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은 열차 출발 후 반환하는 열차표에 대해선 환불해 주지 않고 있다. 철도공사와 SR의 느슨한 환불 정책으로 반환 좌석 중 상당수가 노쇼로 남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이 위약금 조정, 열차 운행 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명절 열차표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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