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값 절반 납부 3년 유예 나머지 원리금-이자만 지불… 부담 ↓ 장기 렌트-할부금융 혜택 등도 증가 “車금융업계, 고객 맞춤형 경쟁 치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자동차·금융 업계가 파격적인 금융 상품을 내놓으며 자동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있다. 어려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후불형 서비스’를 내놓는 등 소비자들의 초기 부담을 덜어 주는 상품을 집중 개발하는 모습이다.
● 현대차, 월 22만 원으로 수소차 이용 상품 내놓아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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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상품 내놓는 카드사, 렌터카 시장도 성장세
자동차 할부금융도 확대되고 있다. KB카드는 9월 ‘신차 카드 슬림 할부’ 상품에서 최대 60개월, 연 3.0∼3.7%의 저금리를 제시했다. 롯데오토리스도 5월 상용차 고객을 대상으로 ‘잔가 보장형 할부 대출’을 출시해 차량 잔존가치를 미리 반영해 월 납부금을 낮추는 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 대신 렌터카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에 발맞춰 롯데렌터카가 2월 선보인 ‘마이카 인수형’은 월 부담을 낮춘 장기 렌터카 서비스로, 기존 상품 대비 월 대여료를 최대 25% 절감했다. 4년간의 대여가 끝난 후 차량 인수를 약속하는 대신 초기 월 대여료를 낮춘 대표적인 ‘초기 부담 절감형’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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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규모는 2020년 92만5899대에서 지난해 109만8760대로 18.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일수록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금융상품이 주목받는다”며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