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등 국제사회는 거센 반발 세계 151개국서 ‘팔 주권국’ 인정
에펠탑에 이-팔 국기 나란히 21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팔레스타인(왼쪽)과 이스라엘 국기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문양과 나란히 등장했다. 이날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등 4개국은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고 프랑스 또한 동참하기로 했다. 파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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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영토로 인정하는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을 합병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등 4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승인하고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도 동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1일 미국 뉴욕으로 떠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국 등 4개국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 영토 한복판에 ‘테러 국가’를 세우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은 미국에서 돌아온 후에 있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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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사실상 점령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요르단강 서안의 합병까지 추진한다면 아랍권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들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강경 행보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21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평화 계획의 일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기준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으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이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은 아직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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