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해킹 불안] 통신사 이어 제2금융 주요 타깃 “보안 시스템 투자 늘려야” 목소리
최근 2금융권이 해킹 공격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해킹 공격은 시중은행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집중됐지만 올해 들어 2금융권까지 사정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올해에만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의 개인정보 유출, KB라이프생명 서버 해킹, SGI서울보증 전산장애, 웰컴금융그룹 계열사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랜섬웨어 공격 등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7월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보험증권 발급과 검증 등 핵심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사흘 만에 복구한 바 있다. 전산 시스템이 마비됐을 당시 SGI서울보증에선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 보증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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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회원 수 기준 업계 5위인 롯데카드에서도 대형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잇따라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보안 시스템 투자를 가볍게 생각하는 회사가 많다”며 “금융권이 보안 비상 상황이라 경각심을 갖고 보안 역량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