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 진수식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우리 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 진수식이 거행되고 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 구축함이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동길 해군참모 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진수식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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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 구축함 명가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다산정약용함(DDG-996) 진수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다산정약용함(DDG-996) 진수식에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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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한 바 있다. 현재 이지스 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 가운데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