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2025.8.28/뉴스1 ⓒ News1
다만 최근 특검법 개정안 여야 합의를 두고 갈등을 빚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사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앙금을 해소할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를 준비 중인 각종 법안들을 세부 조율하기 위해 비공개 당정 협의회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당에서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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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놓고 국민의힘과 수정 협상을 벌인 뒤, 일부 야당 요구를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커졌고, 정 대표까지 ‘재협상’을 지시해 결국 결렬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상황을 놓고 정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덕의 소치”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투톱의 갈등 양상에 당 안팎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정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당대표에 있다”며 “각기 다른 강물도 한방향 바다로 흘러간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대는 완전한 내란종식, 이재명정부의 성공, 한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덧붙였다. 만찬 회동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와의 갈등 상황을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