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심포지엄서 기조연설 “2차대전 후 가장 위험한 시기 대립보다 경쟁, 경쟁보다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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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를 두고 “동맹에 대한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반 전 총장은 1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지정학·지경학 안보와 글로벌 질서의 대전환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안타깝고 화가 나는 심정”이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 한미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1기 때보다도 더 강경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미국 일방주의”라고 평가했다.
국제 정세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반 전 총장은 “지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포용력과 협상력을 발휘해 대립을 경쟁으로, 경쟁을 협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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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은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이 공동 주최한 세 번째 연례 회의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