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검게 바꾼다는 ‘백발 주사’, 효과 있을까?

뉴시스

중국의 한 배우가 흰머리를 검게 되돌린다는 주사 시술을 받고 효과를 봤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배우 궈통(37)은 현지 소셜미디어(SNS) ‘도우인(Douyin)’에 올린 영상에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생긴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백발 주사’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궈통은 영상에서 “이미 10번째 시술을 받았지만 출장과 촬영으로 일부 치료를 건너뛰었고 머리 염색도 해 변화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면서도 “어느 순간 새로 자라는 뿌리 중 일부가 검고 건강하게 변한 것이 보였다”라고 전했다.

해당 시술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주 1회, 3~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병원 측은 주사 성분은 비타민 B12 유도체인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이며, 이 성분이 전통 중의학 개념을 차용해 멜라닌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흰머리를 줄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흰머리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매그너스 린치 박사는 “효과가 주사 성분 때문인지, 바늘 자극 등 물리적 효과 때문인지 알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미용 전문가 에드 로빈슨 박사도 “일부 제한적 사례에서 모발 색이 진해졌다는 보고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흰머리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적 증거는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