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무 “트럼프 제안에 ‘예스’…협상 준비됐다” 하마스 “포괄 합의 발전 위해 중재국과 접촉 중” 이, 하마스 압박 강화…“무장해제 않으면 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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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이스라엘이 밝혔다. 하마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이후 제안을 검토 중이다.
8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완전한 협상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르 장관은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예스’라고 말했다”며 “내각 결정에 따라 전쟁을 끝낼 완전한 협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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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안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받았다”며,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우리 국민의 요구를 충족하는 포괄 합의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재국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질 전원을 즉각 석방하는 대가로 “전쟁 종식에 대한 명확한 선언,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 가자지구 관리를 위한 팔레스타인 독립 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상을 즉시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 팔레스타인 관료는 미국 제안이 60일 휴전 첫 48시간에 인질 전원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영구 휴전을 위한 성실한 협상 진행을 포함한다고 BBC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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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첫 2주 동안 하마스 무장 해제, 독립적인 가자 통치 기구 또는 행정위원회 구성, 이스라엘 철군 준비 등 주요 쟁점을 다룰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도적 지원도 개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하마스도 (휴전안을) 수락할 때다. 이것은 내 마지막 경고이며, 또 한 번은 없다”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만 아랍 중재국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미국이 마련한 협상안은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비관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막을 구체적인 보장 없이 인질 전원을 즉각 석방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아직 휴전안을 내각 회의에서 논의하진 않았다. 철군에 반대하는 극우 장관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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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의 14층 빌딩을 폭격했다. 가자시티 내 고층 건물이 표적이 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점령 작전 승인에 따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엔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부 ‘인도적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대피령을 내렸다. 유엔은 이 지역 난민촌이 이미 과밀 상태이며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