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다 강한 2차병원] 〈1〉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국내 첫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 성과… 정신-재활-영양 등 통합 케어 제공 고난도 조혈모세포이식 성과 안정적… 평균 1달 진료대기 기간 2주로 줄여
《국내 병의원은 동네 의원에 해당하는 1차 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전문병원에 해당하는 2차 의료기관, 20개 이상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전공의 수련병원 역할까지 맡고 있는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 나뉜다. 하지만 의료 시설과 의료진 역량이 상급종합병원 수준인 2차 의료기관도 많다. 2차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하고 진료 대기 시간이 짧으며 접근성도 좋다. 본보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함께 우수 2차 의료기관을 찾아 소개한다.》
2019년 5월 개원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805병상 규모다. 개원 초창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응급실뿐만 아니라 전 병동이 폐쇄되기도 했다. 현재 중증 및 응급 치료에 집중하고 장기이식, 혈액, 폐암 등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3차 병원 못지않은 2차 병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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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00건 이상 폐암 수술이 진행되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암센터 의료진이 폐암 수술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제공
장기이식병원은 2차 병원에서는 드물게 올해 8월까지 신장이식 137례, 간이식 90례, 심장이식 20례 등 장기이식 393례를 진행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뇌사 기증자 신장을 로봇수술로 이식하고 생체 신장 로봇이식까지 성공했다. 2차 병원이라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식 전후 환자 관리를 위한 다학제 진료팀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사회사업팀, 약제팀, 영양팀, 이식코디네이터 등이 참여해 전인적 케어를 제공한다. 또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를 위한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위령미사, 뇌사 장기기증자 ‘기억의 벽’ 조성 등 생명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도 이어가고 있다.
● 조혈모세포이식 건수 2년 연속 전국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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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암 수술 연간 500건 이상 진행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3차 병원보다 편안하고 더욱 빨리 지원하는 코디네이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0개의 다학제 협진팀은 ‘보다 빠른 암 치료’를 위한 ‘일주일 서비스(One week service)’를 마련했다. 전담 코디네이터, 빠른 진료 예약 및 검사, 다학제 간 치료 계획 협의 등으로 암 환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최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한다. 연간 500건 이상 폐암 수술이 진행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통해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절반 이상이다.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은 “진료의뢰서가 없어도 2차 병원에서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 대기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며 “3차 병원과 비교할 때 진료비도 적은 편이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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