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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 30년간 우리 혼인·출생 변화’ 자료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1995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0년간 한국의 혼인 및 출산 추이 변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이 지난해 기준 4.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도(8.7건)보다 4.3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996년(43만5000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22년(19만2000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부터 소폭 상승해 지난해 기준 22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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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혼인 중 재혼 비율도 남녀 모두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중 재혼 비율은 남자 14.1%, 여자 15.4%로 나타났다. 30년 전인 1995년 남자와 여자 재혼 비율은 모두 10%였다. 지난해 재혼 연령은 남자 51.6세, 여자 47.1세다.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5000명에서 2005년에 43만8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0년 ‘황금 호랑이띠’ 여파로 출산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회복세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한국 역사상 최초로 ‘0명대’에 진입했다. 2023년(23만 명·합계출산율 0.72명)에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소폭 상승해 출생아 수 23만8000명, 합계출산율 0.75명을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 6월 기준 1만9953명으로 1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