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4년 연속 참가 폴란드 생산 K2 전차 목업으로 최초 공개 오는 2028년부터 폴란드 현지 생산 돌입 자율주행·전동화 등 현대차그룹 미래 기술 적용 무기체계 전시 “국내 K2 전차에도 드론 무력화 체계 적용 예정”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MSPO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방산전시회로 지난해 기준 35개국 방산업체와 총 3만 명 넘는 관람객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4년 연속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생산 예정인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는 목업으로 공개한다. 오는 2028년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적군의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 가능한 능동방호장치와 전파 교란으로 드론의 기동을 막는 ‘드론재머(ADS)’가 탑재된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성능이 개선된 특수장갑도 더해진다.
현대로템은 향후 국내 버전에도 APS와 ADS 사양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이 보다 안전하고 강력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양을 보강한다.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실물 크기 목업으로 선보인다. HR-셰르파는 신속시범획득사업 일환으로 우리 육군에 최초로 납품이 이뤄진 바 있다. 4세대 모델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운용이 가능해 사람 대신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용도에 맞춰 다양한 장비 탑재가 가능하고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작년 10월 현대로템은 HR-셰르파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가 장착된 무인 소방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인 소방로봇은 화재 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소방청과 함께 공동개발 중이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위험한 지역에서 화재 진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차세대 전차인 유무인 복합전차와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장갑차를 목업으로 전시한다.
광고 로드중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