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가 이달 조성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
섬을 통해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 동안 전남 여수시 우두리 진모지구와 여수엑스포장, 금오도·개도 등지에서 섬 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의 총사업비는 676억 원이며, 세계 30개국과 관람객 3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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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 박람회는 섬의 문화와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환경적·역사·문화적 자원을 품은 공간으로 재조명하고, 여수의 352개 섬 이야기를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막 1년을 앞두고 관련 국제포럼과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2025 국제 섬 포럼 in Yeosu’가 열리며, 5일 오후 6시에는 여수엑스포장에서 D-365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섬 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미래 해양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행사장인 진모지구(18만㎡) 조성 공사는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진모지구에는 주제관,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서고, 바다 조망 공연장·섬 테마존·바다정원 등이 조성된다. 개도에는 섬어촌문화센터가 마련돼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연안 크루즈,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섬 관광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진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8월 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여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정부에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세계 30개국 참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13개국 14개 도시의 참여를 확정했고, 미국·세이셸·태국 등 23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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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회는 교통·숙박·행사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음식·숙박업소 친절 캠페인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조직위원장)은 “섬 박람회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성공적인 글로벌 행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