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지출 54.7조-8.1% 늘리기로 李 “씨앗 빌려서라도 농사 준비” AI-R&D-에너지 분야 예산 늘려 국가채무 1415조, GDP대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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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 규모가 전년보다 8.1% 늘어난 728조 원으로 편성됐다. 이대로 국회에서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총지출 증가율을 보게 된다. 최근 2년간 2%대였던 전임 윤석열 정부의 긴축 기조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확장 재정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채무 규모는 14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정부는 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총지출 728조 원은 올해 본예산 대비 54조7000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부는 내년 인공지능(AI) 관련 예산을 올해의 3배 이상인 10조1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연구개발(R&D) 예산도 35조3000억 원으로 19.3% 증가해 역대 최대 인상 폭을 보였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은 32조3000억 원으로 14.7%, 규모가 가장 큰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은 269조1000억 원으로 8.2% 확대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신기술 주도 산업 경제 혁신과 외풍에 취약한 수출의존형 경제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확장 재정을 통한 경제 대혁신으로 경제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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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