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1분기 매출 100억달러 넘겨… 車-스마트폰-모니터 등서 매출 쑥 글로벌 점유율 65.5%… 中은 34% 고화질 수요 늘어 실적 상승 기대… 기술 개발로 원가 절감해 재도약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값싼 액정표시장치(LCD)에 밀렸던 한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OLED 분야의 선전을 앞세워 3년 만에 1분기 매출 ‘100억 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다른 업종에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디스플레이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더 높아진 한국 OLED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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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가 1분기 선전한 요인으로는 국내 기업만 보유한 ‘탠덤(Tandem) OLED’ 기술 등이 꼽힌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최대 2배 밝은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더 얇고 가볍다. 특히 배터리 소모량이 적어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 원가 절감으로 중국과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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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O OLED는 다음 달 9일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에도 탑재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7800만 대분 패널을 제공하고 이어 LG디스플레이가 4560만 대분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OLED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가격 문제도 기술 개발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OLED 유기물을 밀봉하는 공정에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제조 효율성을 종전보다 20% 이상 향상시킨 것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추격하면 OLED 분야의 우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신소재 발굴이나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 등에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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