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남면 정선삼베길삼전승보전회원들이 삼 밭에서 삼베기를 하고 있다. 정선군청 제공
강원 정선군 남면 정선삼베길삼전승보전회원들이 심베기를 하고 있다. 정선군청 제공
강원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정선 유평삼베민속’ 전통 삼굿(삼찌기)재현 행사가 강원 정선문화원과 정선유평삼베민속전승보존회 주최로 28일 오후 강원 정선 잔달미마을 새농촌 체험장에서 열렸다. 정선유평삼베민속전승보존회 회원들이 삼밭에서 키운 대마를 삼굿 터파기에 삼 쌓기를 한 뒤 화집 다지기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선 유평 삼베 민속’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현·전승되고 있는 ‘전통 삼굿’(삼찌기)축제이다.
‘삼굿’은 삼을 찌는 과정을 뜻하고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노동요를 부르고 농악을 울리며 화합했던 공동체 민속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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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삼베길삼 전승보전회원들이 꾸리베기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강원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정선 유평삼베민속’ 전통 삼굿(삼찌기)재현 행사가 강원 정선문화원과 정선유평삼베민속 전승보존회 주최로 28일 오후 강원 정선군 남면 잔달미마을 새농촌 체험장에서 열렸다. 정선유평삼베민속전승보존회 회원들이 삼밭에서 키운 대마를 삼굿 터파기에 삼 쌓기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선 삼베길삼 전승보전회원들이 삼베매기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삼의 고장이었던 정선은 마을마다 봄에 씨를 파종하고 무더운 여름 삼을 2~3m 높이까지 재배해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삼굿 과정을 거치고, 한 겨울에는 가족들이 둘러 앉아 삼을 삶았고, 봄이면 그 실로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었다.
이러한 삼굿과 삼베길쌈의 과정은 정선 주민들에게는 삶의 수단이었고, 생활문화적 일상이었다.
삼굿재현 행사는 27일 그동안 삼밭에서 키운 대마를 베는 삼치기로 시작해 삼굿 터 파기, 화집나무와 돌 쌓기로 진행되었다.
28일 오전 6시 점화제례를 시작으로 삼쌓기, 풀·흙덮기, 화집 다지기, 짐물주기 등으로 이어졌다. 29일에는 삼굿 파헤치기, 삼대 벗기기, 삼 건조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삼굿 놀이, 삼떡 만들기 체험, 삼굿 국수 나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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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복 정선문화원장은 “삼굿은 단순한 생산 과정을 넘어 공동체 정신과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축제가 정선의 전통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고 후대 계승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