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8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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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28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4분경 내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운영수석을 했다”며 “비상계엄 당시 국회 차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계엄 해제 당시 상황에 대해 ”담을 넘어서 들어갔고, 당시 군대가 들어오는 상황이었다“며 ”모든 의원들이 위태롭고, 국가와 개인의 생명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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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번 내란 사태와 관련된 것을 총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대통령이 내란을 한 주범이고, 대통령실과 국회, 권력기관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이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한 세력이 누구냐. 국민의힘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왜 무너지느냐. 선출된 권력이 선출된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 권력을 행사하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게 된 배경에 관해선 “의원들이 (내란사태에) 동조하고, 계엄을 해제하는데 방해했다는 건 매우 중대한 민주주의에서의 위기 시그널”이라며 “민주주의를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후 약 1시간 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전화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 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계엄 당시 경찰이 의원과 보좌진 등의 국회 출입을 어떻게 막아섰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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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