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고령 농업인 농지 농업법인에 임대… 직접 농사지은 밀과 콩 등으로 요리 개업 후 2개월간 매출액 9000만 원 구미-포항-울진 등으로 모델 확산
‘농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가 농업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농업과 가공, 관광·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로 판로 개척 문제를 해소하고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들녘한끼 1호점’의 인기 메뉴인 순두부짬뽕과 콩국수, 마파두부. 음식에 들어간 콩과 밀 등은 들녘특구에서 공동영농으로 생산한 것들이다. 경북도 제공
식당 매출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개업 후 2개월 동안 매출액 9000만 원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연간 5억4000여만 원의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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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법인은 기존에 논이었던 이곳을 먼저 밭으로 개간했다. 그 덕에 밀과 콩, 양파, 감자 등을 1년 내내 농사지을 수 있는 이모작이 가능해졌다. 1년에 한 번 농사짓는 벼농사보다 수익은 배로 높아졌다.
경북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 ‘들녘한끼 1호점(성지콩밭)’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경북도 제공
들녘특구를 운영하는 광원영농조합법인의 최동식 대표는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청년 유입과 관광객 방문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경북 농업 대전환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들녘특구 성공 모델은 구미와 포항, 울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구미 특구에서는 우리 밀 가공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다. 포항 특구에서는 체험 전용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울진 특구는 검정콩 계약재배를 통한 두유 가공으로 6차산업 소득 창출에 나서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들녘특구 사업이 농가소득 두 배 달성을 넘어 농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 지속적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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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