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 및 방미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08.25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광고 로드중
대통령실은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미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협상 주요 의제였던 농축산물 추가 협상이 이뤄졌나’는 취지의 질문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펀드에 대한 세부 계획 제출 및 직접투자 증액과 함께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추가로 요구해 왔다. 이번 회담 직전까지 한미는 대미 투자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두고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보자고 권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라며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현재 한국 정치적 상황에 대해 묻고, 교역 및 관세협상에 대한 간단한 점검을 했다”며 “두 정상은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상 간 서로 대답은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대북 문제 해결 등을 강조했다. 공동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협의가 잘 된 회담”이라며 “무역·조선업을 이야기하고 남북관계 및 APEC 참여 등으로 (회담이) 우호적으로 풀리면서 끝났다”고 부연했다.
광고 로드중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