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군 당국이 조사 진행”
[가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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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지스의 나세르 병원을 공습하면서 AP 통신 등의 언론인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남부 병원 4층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첫 번째 공습으로 구조대원, 기자들이 나세르 병원으로 달려가던 때 두 번째 공습이 이뤄지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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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암 다카 기자는 나세르 병원 의사들이 굶주림으로 허약해진 기저 질환이 없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도하기 위해 취재 중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나세르 병원 공습 후 성명을 내어 기자와 의료진, 민간인의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이다”라며 “우리의 정당한 목표는 하마스를 패배하게 하고 우리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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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동시에 우리 병력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극히 복잡한 현실 속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병원 등 민간 인프라를 방패로 의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들은 심지어 나세르 병원 자체에서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나세르 병원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2개월 간의 전쟁으로 가자 지구에서 총 19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 CPJ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까지 18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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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병원도 거듭 폭격의 위협을 받아왔다. 보건부에 따르면 나세르 병원은 지난 6월에도 공습으로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 지휘통제센터에서 작전 중인 하마스 무장세력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24일 가자지구 전쟁에서 적어도 6만2686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그중 약 절반이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유엔과 독립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를 전쟁 사상자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은 보건부의 수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집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