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후 첫 공개연설 미국과의 직접 협상 거부…“美 이란의 굴복 원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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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첫 공개 연설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했다.
24일(현지 시간) AF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연설을 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명을 거명하지 않은 채 “현재 미국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 인물은 본질적으로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그는 이란 국민과 이슬람 공화국의 굴복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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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과의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이란 내부에선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파와 미국 등 서방에 적대적인 강경파가 갈등을 빚었다. 일부 강경파는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또 연설에서 적의 전략은 이란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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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감시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이란 핵협상의 유럽 당사자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이른바 유럽 3개국(E3)은 이란이 오는 31일까지 IAEA와의 분쟁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전에 협정에 의해 해제된 모든 유엔 제재가 다시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