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가자시티에 22일 선포할 듯…‘기드온의 전차 2’ 작전 지역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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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계 단체가 전쟁으로 황폐화한 가자 지구 내에서 식량 불안 최고 단계 경고인 ‘기근’을 공식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 시간) 유엔 산하 기관 및 비정부기구(NGO) 등이 지원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가 가자 지구 거점 도시인 가자시티에 식량 불안 최고 단계(5단계)에 해당하는 ‘기근(Famine)’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IPC는 세계 각지의 식량 불안 상황을 정상(Minimal), 경고(Stressed), 위기(Crisis), 비상(Emergency), 기근(Famine) 등 총 5단계로 나눈다. 기근은 기아, 사망, 급성 영양실조 등이 발생하는 극도의 식량 부족 상태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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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는 특정 지역의 가구 최소 20%가 극심한 식량 부족과 기아·빈곤에 시달리고 5세 미만 아동 30%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으며, 인구 1만 명당 매일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기근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한다.
보도에 따르면 IPC는 그간 가자 지구 내 일부 지역에서 기근 상황이 임박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 수집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기근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다. 기근 선언은 22일 이뤄질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가자시티는 최근 이스라엘이 ‘기드온의 전차 2’ 작전을 개시하고 지상 공격에 착수한 지역이다. 가자 북부 최대 도시로, 이스라엘은 이곳이 하마스 군사·통치 근거지라는 판단하에 그 근절을 통한 자국 안보 확보를 명분으로 삼고 있다.
IPC가 실제 기근을 선포할 경우 이미 국제사회 여론의 압박을 받는 이스라엘에는 한층 더 부담이 될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IPC의 기근 선포가 “가자 지구에서의 기근 창궐을 지속해서 부인한 이스라엘 정부를 격분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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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