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이어 MIT도 ‘AI 버블’ 경고… MS-애플-구글 등 줄줄이 주가 하락 “거품 일부 있지만 AI혁신 시작돼… 진짜 혁신기업, 더 돋보이게 될 것” 오픈AI 매출 ‘작년 3배 수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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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를 대표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버블’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며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고 있다. AI 파일럿 프로그램의 5%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진단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보고서도 이 같은 버블론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AI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관련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AI 버블 경고에 미국 증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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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8일 MIT 산하 NANDA 이니셔티브가 ‘생성형 AI의 격차: 2025년 기업 내 AI 현황’ 보고서를 내고 기업들의 AI 사업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 것도 AI 투자 버블론에 힘을 실었다. 보고서는 “AI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5%만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고, 나머지 95%는 아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AI업계 “기술 잠재력 가진 기업인지 옥석 가려질 것” 기대
그러나 시장은 AI의 성장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거품이 일부 있는 것은 맞지만 AI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됐고, 중장기적 실제 영향력은 오히려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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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트먼이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투자 과열’을 인정했을 뿐 오픈AI의 실적은 상승세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7억 달러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달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오픈AI의 매출이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