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만찬 회동 후 브리핑 檢개혁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합의 “李, 여당 속도전 손 들어준 것” 해석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주스 건배를 하고 있다. 2025.08.20.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당 신임 지도부는 20일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정대는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수사·기소 분리의 큰 원칙을 반영한 정부조직법부터 추석 전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석 전 처리해 불가역적인 검찰개혁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보완수사권을 가질지 등 검찰개혁 세부 내용은 추후 당 검찰정상화특별위원회에서 만든 안을 토대로 다시 당정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후 후속 조치는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8일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에 공론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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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0. 대통령실 제공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