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지자 이달 야간행사 전환 시, 영상 상영-조명 등 볼거리 확대
도개가 진행 중인 영도대교에 영상이 상영되는 ‘프로젝션 매핑’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광고 로드중
폭염으로 잦은 취소를 겪던 부산 영도대교 도개(다리 들어올리기) 행사가 밤 시간대 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야간 도개가 내년부터 정례화될지 주목된다.
부산시설공단은 8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5분간 진행 중인 영도대교 야간 도개 행사에 2220명이 다녀갔다고 20일 밝혔다. 1회차인 2일에는 650명, 비가 내린 9일에는 520명, 16일에는 1050명이 참여했다.
시설공단은 기존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 도개가 폭염으로 지난해 여름 계속 취소되자 야간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개는 강풍과 폭우 등 기상 악화 때 취소되며, 30도 이상 폭염이 예보된 날에도 열리지 않는다. 관광객 안전과 1934년 준공돼 노후한 영도대교의 유지 관리를 위한 조치다. 시설공단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도 야간 도개 시행에 반영했다. 올 2월 311명이 참여한 설문에 응답자 66.6%(207명)가 “야간 도개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이유로 “야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광고 로드중
시설공단은 올해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야간 도개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관광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션 매핑 외에도 이색 조명 설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