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번호 등 국민 10% 개인정보 탈취하겠다는 것” “수사 아닌 폭력…민주주의 국가서 상상할 수 없는 폭압적 발상”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1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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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김건희 특검이 당사를 압수수색하며 당원명부를 요구한 데 대해 “전 국민을 검열하겠다는 취지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원 500만명이면 국민 10분의 1이다. 국민 10%의 핵심 정보를, 계좌번호까지 포함해 온갖 개인정보를 다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특검이 요구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일시, 당원 유형 정보, 과거 당원 탈퇴 여부, 탈당했다면 탈퇴일시, 당비 납부 현황 그리고 당원별 당비 납입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계좌번호가 왜 필요한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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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비대위원장은 “소위 압수수색은 강제 수사이기 때문에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유를 영장에 적시해서 수사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인정되는 사안에 한정해 핀셋 수사하는 게 기본”이라며 “범죄 사실과 전혀 관계도 없는 종교 가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500만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들여다보겠다는 이 영장은 근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압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도 무도하기 짝이 없지만 이같은 엉터리 영장을 발부해 준 법원도 아무 생각 없이 특검의 명령대로 영장을 발부해 주는 특검의 하수인을 자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절대로 이러한 부당한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며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2022년 10월 25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발언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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