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광복절 전야제 노개런티 출연 우원식 의장 “크게 감사드린다”
가수 싸이와 블랙핑크 로제(오른쪽)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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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의 전화 한 통을 받고 출연료 없이 광복절 전야제 무대에 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오는 14일 오후 8시 15분경부터 국회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80년 전야제-대한이 살았다!’ 무대에 설 예정이다.
행사 기획을 맡은 탁 자문관은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했다”며 싸이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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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가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이어 탁 자문관은 “통화 후 ‘내가 부탁한 거 안 해도 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너무 미안하다’라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곧장 싸이가 전화해서 ‘형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안 할 수 없지’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관은 “출연도 약속했는데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해 몸 둘 바를 몰랐다”며 “싸이가 저 때문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행사도 아니지만 말을 꺼냈던 사람으로서 싸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고 했다.
싸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 자문관이 기획한 70주년 국군의날 기념 행사에도 참여했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싸이의 노개런티 참여에 대해 “크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2/뉴스1
그는 “뉴라이트 출신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고, 광복절 행사에 공동행사 주최인 광복회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역시 도저히 참석할 수 없어 불참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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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 의장은 14일 열리는 ‘광복 80년 전야제-대한이 살았다!’에 대해 “국회 행사 자문관을 맡은 탁현민 씨의 총연출, 그리고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해 감사 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