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 국힘 의원들에게 ‘수사 협조 요구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4.5.10/뉴스1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추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56분경 홍 전 수석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11시 12분경에는 한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7분가량 통화했고, 오후 11시 22분경에는 윤 전 대통령의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1분가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가 정부 고위 관계자와 잇달아 통화한 만큼,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당일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탓에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조사 일정을 협의하고자 한다”는 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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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