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오늘날과 달리 태극기의 사괘가 푸른색이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품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설치된 ‘대한제국관’을 삽화로 소개한 프랑스의 한 주간지. 광복 80주년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1883년 조선의 공식 국기로 선포된 이래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을 넘어 우리를 이어주고 역사를 기억하게 한 기호였다”며 “관람객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임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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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선 역사관이 최근 10년간 채록한 피해자들의 구술과 관련 기록, 이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 등이 공개된다. 강제동원지 중에서도 험하기로 악명 높았던 일본 홋카이도의 탄광에 끌려간 조선인 귀환 대상자 1023명을 기록한 ‘귀선자 명부’,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초상과 증언 등을 아우른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이회영기념관에선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재조명한 체험형 전시 ‘목소리’가 9월 7일까지 진행된다. 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8개의 조형물에 귀를 대면 연극 배우들이 각 독립운동가의 시점으로 연기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강주룡(1901∼1932)은 “그해 1931년 5월 새벽 나는 대동강 언덕 높은 정자 을밀대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갔어”라는 대사가 나온다. 시베리아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김알렉산드라(1885∼1918), 3·1운동 당시 수원 만세투쟁을 이끈 김향화(1897∼?) 등 8명의 목소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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