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돌 생일 이벤트 스티커가 부착된 서울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 스티커를 제거한 후에도 흔적이 남아 있어 문화재 훼손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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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진행된 팬 이벤트가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무단으로 스티커가 부착된 사실이 알려지며,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인식 부족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유산을 대하는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문화재 훼손, 반복되고 있다…교육 강화 필요”
서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현존하는 세계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한양도성 보호구역에 스티커를 붙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더 황당한 건 뒤처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1월에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원 기둥에 못을 박아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문화재 훼손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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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이벤트 스티커, 사적 보호구역에 부착
논란이 된 이벤트는 이달 2일 한 남자 아이돌의 생일을 맞아 진행된 팬 참여 행사였다. 소속사는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겨두고, 이를 찾아낸 팬에게 애장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인근 보호구역 시설물에 스티커가 무단 부착돼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채널A에 “이벤트를 맡은 외주업체가 충분한 협의 없이 행사를 강행했다”며 “세밀히 파악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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