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과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7.10.[워싱턴=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의향”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영구 통치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가자지구)을 보유하거나 통치하길 원치 않는다”며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그곳을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아랍 군대”에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 권한을 넘기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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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의 ‘완전 점령’ 계획을 두고 이스라엘 내각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새로 임명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기대와 달리 군사 작전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작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생명이 위협에 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전 점령 이후에도 최소 5년 이상 하마스 등 무장단체와 지속적인 전투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소모전으로 이어져 이스라엘군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완전 점령 작전을 개시하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심부로 진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 발발 후 지난 22개월간 거의 작전을 펴지 않았던 지역이다. 결국에는 가자지구의 모든 주민을 가자지구 밖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