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즌 3089안타… 亞선수로 처음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가 28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현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퍼스타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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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초대 기간은 만료됐다.”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52·일본)는 28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행사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6개월 전 1표 차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뒤 “내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분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싶다”고 말했던 걸 염두에 둔 농담이었다.
이치로는 1월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얻어 2020년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51)에 이어 만장일치에 1표가 부족했던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당시 지터는 397표 중 396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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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6세의 나이로 은퇴한 이치로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유명했다. 이치로는 “매일 철저히 준비하고 헌신했기에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팬들을 위해 점수 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 속에 뛰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치로와 함께 왼손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45),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54)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