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869명 ‘희망 전역’ 신청…4년새 2배로 일선 부대 운영 핵심인 부사관-위관급이 86% “경찰-소방보다 처우 낮고 軍 위상 떨어진 탓”
강원 고성·속초·양양 일대에서 진행한 육군 제22보병사단 혹한기 전술훈련 모습. 뉴스1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매해 전반기 군 간부 희망 전역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 정년남은 군 간부 전역 신청, 4년전보다 2.1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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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전역 신청 간부 수는 전반기 기준으로 △2021년 1351명 △2022년 1694명 △2023년 2212명 △2024년 2723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2025년 전역 희망 인원 86% 부사관, 위관장교…야전부대 핵심인력
특히 올해 희망 전역 인원 2869명 중 약 86%에 해당하는 2460명은 부사관과 위관장교였다.
야전부대 핵심 병력을 지휘하고 부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초급간부 및 중견간부 계층의 군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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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 복무여건은 개선…“군 간부는 소방·경찰보다 못해”
이같은 군간부 이탈 현상 가속화는 비상계엄으로 인한 군 위상 문제와 함께 낮은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병사들의 복무여건은 개선된 반면 군 간부들은 소방이나 경찰 등 유사 직군에 비해서도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군당국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서도 군 간부 처우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도 본예산과 올해 1·2차 추경 논의 단계에서 당직근무비와 이사화물비, 훈련급식비 등 간부 처우개선 관련 예산증액안을 마련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 유용원 “간부 전역은 야전부대 핵심인력 이탈…군 조직 붕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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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상계엄 사태나 대선 국면 등을 거치며 군간부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제 새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 취임한 만큼 군 간부들의 복무를 독려할 수 있는 경제적 유인책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대해 군 당국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