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엑스·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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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부인이 명품가방에 거액의 현금을 들고 가자지구를 빠져나간 뒤 튀르키예에서 재혼 후 정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매체 Ynet을 인용해 “신와르의 부인 사마르 아부 자마르(44)가 하마스 지도부 가족만 이용할 수 있는 비밀 경로를 통해 탈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마르가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땅굴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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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정착 과정에는 하마스 정치국 위원 파티 하마드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자마르가 탈출하기 위해선 평범한 가자 주민이 상상할 수 없는 자금력과 물류 지원, 고위급의 협력이 필요했다”며 “그녀는 더 이상 가자에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 지도부의 이중적 행태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들은 자녀를 튀르키예나 카타르로 보내며 안락한 삶을 누리게 하지만, 우리 자식들은 전쟁터에서 죽어간다”며 “다른 부패한 아랍 권력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