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측,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자 제의” 구윤철, 출국 수속 밟다가 발돌려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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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AP뉴시스
미국과의 협상이 연기되면서 우리 정부는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이 이미 주요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거나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은 미국과 22일(현지 시간) 무역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는 앞서 일본에 책정한 25%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고,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앞서 4월부터 부과된 25%에서 절반인 12.5%로 인하했다. 이에 일본산 자동차의 관세는 기존 2.5%의 관세를 더해 총 15%가 됐다.
23일(현지 시간)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협상이 합의 직전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날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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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