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규제에 시장금리 하락 겹쳐 카뱅 1%P 낮추고 케뱅도 0.5%P 인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치 차원에서 판매해온 연 7%대 고금리 적금이 자취를 감췄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로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린 데다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예·적금 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낮췄다. 특히 한 달 만기 자유적금 상품인 ‘궁금한 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7.20%에서 연 6.70%로 인하됐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17일 ‘한달 적금’의 최고 금리를 연 7.00%에서 연 6.00%로 낮춘 바 있다.
인터넷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는 주된 이유는 대출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하반기(7∼12월)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은행권에 대출 총량 목표치를 종전보다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여력이 부족해 예금 유입액이 급증하면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에 예·적금 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예금이 과도하게 유입되는 걸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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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