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독박육아에 우울증”…생후 7개월 쌍둥이 살해한 40대 여성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은 이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 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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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 씨는 남편이 출근한 직후 범행을 저질렀으며,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경 경찰에 자수했다.
자녀들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불을 사용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 남편과 다툼 잦았고 홀로 육아 하면서 신변비관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남편과 다툼이 잦았고 홀로 육아를 하는 일명 독박육아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신변을 비관하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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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 씨 측과 검찰은 각각 “형이 너무 무겁다” “형이 가볍다”며 쌍방 항소했다.
■ 남편 법정서 오열…“아내 편 못 들어준 내 탓”
이날 항소심 재판에는 A 씨의 남편이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해 아내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된 기분인 것 같다. 다 제 탓이다. 우울증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아내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아느냐. 그럴 거면 애 버리고 가도 나 혼자 다 잘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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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