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연천군 임진교에서 바라본 상류 모습. 북한 황강댐 방류로 연천군 일대를 흐르는 임진강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강변 저지대가 물에 잠겨 사라졌다. 2020.08.05 [연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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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가 18일 1m를 넘어섰다. 경기도는 주변의 행락객, 야영객,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환경부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북한이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고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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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점점 오르자 경기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변의 행락객,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 등은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필승교는 수위에 따라 4단계로 관리된다. 1m를 초과하면 하천 행락객에게 대피령이 내려진다.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이다. 7.5m를 넘으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12m를 초과하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임진강의 수위 상승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낮 12시경 촬영한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하류 하천 폭이 증가했다면서 “북측 황강댐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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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인 2012년 8월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2명이 숨졌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