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하지베고비치(211cm·오른쪽)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여준석.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18일 경기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 1차에서 90-71로 승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 이은 3연승이다. 한국은 이번 최근 평가전 세 차례 평가전 가운데 처음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42-39로 앞섰다.
대표팀 주장 김종규(가운데)가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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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에서 3차례 연속 수훈선수로 활약한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여준석(왼쪽)이 자신과 같은 키(203cm)에 113kg 거구인 은도예 세이두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안 감독은 “이현중, 여준석이 와서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현중은 프로선수로서 더 많은 성장을 했다. 팀에서 제일 크게 토킹을 하고 허슬플레이를 하면서 우리 선수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일으켜준다. 물론 슛도 잘 쏘지만 수비,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선배, 동료, 후배들이 다 느낀다”고 했다.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대표팀.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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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득점에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다만 카타르는 이날 귀화 선수인 에이스 두 명이 결정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자 브랜드 굿윈은 전날 뒤늦게 입국해 컨디션 문제로 결장했고 타일러 해리스는 부상을 안고 있어 뛰지 않았다. 데미르 감독은 “해리스는 회복까지 시간이 걸려 2차전에서도 출전이 어려울 것이다. 굿윈은 내일 연습 때 컨디션에 따라 준비가 된다면 (2차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카타르는 한국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 예선에서 다시 만날 상대다. 안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아시아컵 전초전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려 했는데 카타르 에이스 두 명이 출전하지 않아 상대 전력을 가늠할 수 없다”며 “크게 앞섰지만 4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했다.
4쿼터 덩크로 대표팀 센터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윤기. 앞서 치른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부상 치료로 결장했던 하윤기는 이날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대한민국 농구협회
안 감독은 “이현중, 여준석 외 나머지 선수도 리바운드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전력을 갖춰 나올 때 우리는 또 나락에 빠질 것이다. 거기에 온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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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