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분유값도 10%대 상승 소비자단체 “체감물가 부담 가중”
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와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개(75%)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고,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이 뒤를 이었다. 식용유(―4.0%), 두부(―4.0%),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37개 가운데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달걀(30구)로 1분기보다 8.4% 오른 8200원이었다. 이어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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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으로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재료 및 원가 하락이 발생한 경우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체의 책임 있는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