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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전국 곳곳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중독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식중독 환자 수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인 차원 예방 활동과 지자체 위생 점검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식당-급식소서 집단 식중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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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사 총 4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3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인천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이달 2일 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울산과 경남 양산시의 기업 8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파악된 유증상자는 290여 명으로, 당국은 이들이 6월 말 양산시 용당동의 한 급식 업체가 납품한 급식을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때 이른 더위에 식중독 환자 2.9배로
특히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해엔 일찍 온 여름부터 식중독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5월 식중독 신고 환자는 1492명으로 지난해 5월(517명)의 2.9배였다. 올해 1월 1일 5월 2일까지 학교 등 집단 급식 시설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도 총 110건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평균(84건)보다 약 31% 증가했다.
식중독은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기간에 환자 수가 폭증하는 대표적 여름철 질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 수는 6월 450명에서 7월 1794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2023년엔 403명에서 1563명으로, 2021년엔 343명에서 1293명으로 급등했다. 또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최근 5년간 발생했던 204건 중 절반 이상(약 52%)이 7~9월 사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혀 먹고 위생 점검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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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수칙은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먹기, 용도별로 조리 기구 구분해 사용하기 등이다. 또 가금류 등은 교차 오염이 발생하기 쉬워 생닭 등을 가장 마지막에 씻는 순서도 중요하다.
특히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달걀의 경우 껍데기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껍데기를 깬 이후에는 이른 시간 내 조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동일한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식중독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약처는 삼계탕·염소탕·냉면·맥주 전문 음식점과 김밥, 토스트 등 달걀을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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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