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항마로 꼽힌 퍼플렉시티 ‘코멧’ 출시해 유료회원 우선 공개 오픈AI도 대화형 검색엔진 준비중 방대한 데이터 확보-수익 창출 노려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글 대항마’란 평가를 받아 온 퍼플렉시티가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선보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AI 웹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다져온 글로벌 패권이 흔들릴지 주목된다.
9일(현지 시간) 퍼플렉시티는 AI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 AI 에이전트 ‘코멧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웹페이지 탐색과 이메일·캘린더 작성, 쇼핑 등을 돕는다. 사용자를 대신해 웹페이지를 탐색하거나 이용자가 웹페이지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답해 주는 구조다.
퍼플렉시티는 코멧을 월 200달러의 ‘퍼블렉시티 맥스’ 요금제 가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한 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퍼플렉시티 측은 “우리는 인터넷이 간절히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의 지능을 증폭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코멧을 만들었다”며 “코멧은 우리의 두 번째 뇌와 같은 역할을 하며, 모든 상황에서 가장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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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퍼플렉시티 등이 앞다퉈 웹브라우저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수익 모델 창출 목적도 있다.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면 방문 기록, 클릭 패턴을 비롯한 사용자의 웹 행동 데이터를 확보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타깃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우저가 특정 상품이나 여행지를 자주 검색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하면 챗GPT가 개인에게 맞춰 상품을 추천하거나, 예약과 구매 대행 등의 AI 에이전트 기능과 연결하는 식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