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CCTV 분석해 화재-파손 감지 KISA 인증으로 상용화 기반 마련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력 전환 나서 車 AI 시장 10년뒤 39배로 늘듯… 현대차, 2030년까지 18조 투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주차된 차량 옆의 특이 상황(연기)을 감지해 차 소유주에게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성능 시험 인증을 통과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인증(배회, 침입, 쓰러짐)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능형 CCTV는 AI 기반 영상을 분석해 화재, 기물 파손, 무단 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KISA 성능 인증은 90점 이상 획득해야 3년간 유효한 인증서를 발급받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증으로 주차된 차량 주변에서 특이 사항이 발생하면 이를 소유주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2022년 현대차그룹도 향후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총 18조 원을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AI 기술로는 개인화 비서 ‘글레오(Gleo) AI’와 자율주행 ‘아트리아(Atria) AI’가 있다. 글레오 AI는 운전자의 취향과 습관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아트리아 AI는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AI로, 현재 초당 200조 번의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성능을 현재의 4배인 초당 800조 번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SDV 회사 전환을 위해 연구개발(R&D) 조직도 개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능형 CCTV를 현대차그룹의 로봇과 연동해 실시간 상황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