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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전체 금융권 총자산(7234조1000억 원)의 0.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은 2조59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6400억 원) 대비 500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EOD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대출 만기 전이라도 채권자가 대출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태다.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권이 해외 부동산과 함께 크게 늘어난 부동산 PF 대출도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건 마찬가지다. 올 1분기(1~3월) 중 신규 PF 취급액은 11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조9000억 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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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를 상시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